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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Wonderland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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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대학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윤아미 간호사는 그 수많은 간호사 중 몇 년째 가장 친절한 간호사로 손꼽힐 정도로 다정스럽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이다. 적어도, 적어도 '윤아미 간호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만약 '윤아미'를 아는 사람이 병원 내에서의 그녀에 대한 평판을 듣는다면, 그야말로 쩍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을 거다. 정시우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간단한 수술을 위해 아미가 근무하는 병원을 찾았던 시우는 병원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말들에 넋을 놓아버렸는지, 마치 뇌수술에 실패한 사람인양 눈이 풀린 채 퇴원수속을 밟았다. 그 날 이후, 우리는 그 누구도 아미가 근무하는 병원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진실을 이야기하자면, 실상 윤아미라는 여자는 히스테리컬하기가 짝이 없는, 연극성 성격 장애자다. ..
험상궂은 하늘 사이로 기어이 빗방울이 뚝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창가에 앉아 밖을 내다보던 서의 얼굴 또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그랬지만, 서의 표정은 마치 유아기의 아이처럼 정직하다. 서를 바라보다가 문득 고개를 돌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시우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동시에 입을 열었다. ㅡ 윤아미! 멋적게도 동일한 말이 새어나오자, 서는 창을 향했던 시선을 탁자 맞은 편의 우리에게 돌렸다. 혹시나 하면 역시나. 모두의 걱정은 동일한 것이었다. 비를 작히나 싫어하는 아미였다. 비가 오면 외출하다가도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야마는 그 성미를 잘 알고 있었기에, 오늘도 보지 못하는 걸까, 하는 막막함이 탁자에 스며들었다. ㅡ 남의 이름은 왜 부르고 난리야. 익숙한 카랑진 목소리에 놀라..